티스토리 툴바



참 신기하다. 그동안 배두나나 이다해에 대한 관심도 별로 없었고 호감도 비호감도 아닌 그냥 연기 잘하는 평범한 여배우들로만 생각했는데 이번 해피투게더 신년 특집으로 방영된 자사 드라마 공부의 신과 추노의 출연진들이 한꺼번에 나온 2회를 연속 보고난 후에 그들에 대한 인상이 새로워졌다. 이래서 예능 프로그램이 중요하긴 하다. 간혹 일각에선 홍보다 뭐다 해서 눈쌀을 찌푸리는데 왜 그렇게 못마땅해 하는지 모르겠다. 


사실 예능을 통하지 않고서는 그런 배우들을 우리가 어떻게 쉽게 접할 수가 있는가. 나처럼 드라마보다 예능을 더 많이 보는 사람들의 경우는 더하다. 그저 넉넉한 마음으로 그들을 어여삐 봐 주면 좋겠다.
이번 해피투게더는 참으로 영리한 선택을 한 것 같다. 평소에도 대부분의 사람들이 자사 드라마 홍보에 대해 갖는 거부감을 그들도 익히 알고 있는 바 두 드라마를 한편에 엮는 현명함을 보여 줬다. 거기다 신년이라는 적절한 시기를 충분히 활용하고 멋진 배우들의 조
합을 허투루 넘기지 않고 그들의 매력을 십분 뽑아내는데 최선을 다했다. 


특별한 경우 아니면 한자리에서 한꺼번에 보기 힘든 배우들을 함께 모아 그들로 하여금 선의의 경쟁을 유발시켰고 거기에서 나오는 시너지 효과를 극대화시켰다. 사실 이 모든 것은 집단 출연 진행에 관한 1인자인 유재석의 능력이 있기에 가능한 일이라 더 빛을 발했지만 지휘한 제작진의 섭외나 기획력에도 높은 점수를 주고 싶다.


우선 공부의 신을 보자. 김수로는 매번 해투에 출연할 때마다 예의 그 말발을 뽐낸다. 보는 내내 왜 저런 사람이 패밀리가 떴다에서는 자기의 기량을 제대로 발휘하지 못하고 고액 병풍이라는 굴욕을 그것도 오랜 기간 동안 당해 왔는지 지금까지도 불가사의다. 패떴에서의 그는 안타깝기만 하다. 이기적인 인간이라는 말밖에는 안 나온다. 자기 생각만 했지 패떴이라는 프로그램을 어떻게 살리고 이끌어 나갈지는 전혀 관심에도 없었다. 속없는 꼬마가 컨셉이 아니라 실제 성격을 보여 준 거다. 


유재석이 저런 형을 두고 얼마나 개고생을 하였을지 안봐도 그림이 그려진다. 아마 지금도 깨닫지 못하고 있을게다. 자기가 무슨 잘못을 하였는지도. 조금이나마 미안한 마음이라도 가졌으면 좋겠다.
오윤아는 오랫만에 모습을 보여 주었다. 앞부분을 조금 놓쳤는데 자막을 보기전까지 누구인지 전혀 짐작을 못했다. 예전과 너무 달라 보인다. 오히려 현재의 모습이 자연스러워서 좋다. 만들어진 섹시함이라는 허울을 벗어 던지니 본인도 보는 시청자도 편하게 볼 수 있나 보다.


 세월이 만들어낸 편안함 때문인지 별로 숨기는것도 없이 지나칠 정도로 솔직함을 보여주어 웃게 만들었다. 따라서 더욱 자연스러워졌을 연기도 기대된다. 옆에 앉은 배두나와 허물없는 모습도 보기가 훈훈하다. 간혹가다 예능에 함께 나와서도 서로가 은근히 신경전을 벌이는 다른 여배우들과 비교 되어 더 보기 좋다. 둘의 선전이 흥미로울 것 같다.
마지막으로 내가 가장 호감을 느낀 이는 배두나이다. 아주 오래전 기억도 희미한 엄마야 누나야 라는 안재욱 황수정 주연의 드라마가 있었다. 


거기서 황수정의 남동생인 고수의 쌍둥이 여동생 역할이 지금 잘나가는 김소연이다. 그리고 김소연과 둘도 없는 절친이자 안재욱의 여동생역이 지금 생각해 보니 배두나이다. 그 드라마에 정선희의 남편인 고 안재환도 그녀들과 친구 역할로 해맑은 모습을 보여 주었다. 그때가 언제인지 정확히 기억은 못하지만 꽤 오래된 것을 생각하면 배두나나 김소연이나 아주 오래전 부터 연기를 해온 것을 알수 있다. 아 그리고 또 있다. 신성우와 함께 주연이었나 거기서도 애들을 들쳐업은 억척 아줌마로 나온 것도 본 것 같다. 그당시 김유미도 함께 했던 것 같다.


그런거 보면 그녀의 대부분의 역할이 꽤나 고생하고 어려운 살림 살이에서 성장한  억척스럽고 씩씩한 처녀나 아줌마이다. 왠지 실제 성격도 강인하고 씩씩해서 주위 사람들에게 힘이 되어 주었을 것 같다. 체격도 다부지고 말하는 것도 야무지다. 그런면에서 야리야리한 여성적인 매력은 좀 덜해 보였는데 이번에 보니 사랑스러운 면도 있고 의외로 귀엽고 앙증맞아 보이기까지 해서 놀랐다. 평소 유재석의 팬답게 유재석의 진행에 적극 호응해 주었고 다른 출연자들 말 하나하나를 성의있게 경청한 후에 자신의 솔직한 의견까지 덧붙여 큰웃음을 만들어 주었다.  


그녀의 엉뚱한 매력이 이번에 유쾌한 해투를 만드는데 많은 공헌을 하였다. 특히나 이다해가 그룹 가수들한테도 대시를 받았다고 하자 독특한 표정과 심각하고 진지한  말투로 아이돌이여 하는 장면에서는 정말 뒤로 넘어갈 수 밖에 없었다. 너무 크게 웃었다. 계속해서 그 표정과 말투가 자꾸만 생각난다. 혼자 미소를 짓게 만든다. 생각할수록 웃기고 재미있다. 또 그말을 바로 받아 유재석이 왜 혹 겹치는 친구라도 있는 거여 라고 한 부분에서는 그의 그 순발력과 재치에  감탄을 금할 수가 없다. 


누가 어떤 대사를 치던 간에 순간적으로 받아 치는 그의 애드립 능력은 실로 타의 추종을 불허 하는 바이다. 배두나가 앞으로 연기로 제 2의 전성기도 맞이하고 가끔 예능에서도 빛을 발해 주고 개인적으로도 좋은 일들이 생겨나는 한해가 되기를 기대해 본다. 
다음은 요즘  엄청난 화제성을 자랑하고 온갖 화두의 중심에 서있는 추노의 출연진들이다. 이다해가 오지호에 대한 폭로 아닌 폭로를 할 때부터 왠지 그 드라마가 예사롭지 않게 느껴졌다.


노비들이 도망가고 한편으론 잡으러 가며 신분을 초월한 사랑까지  요즘 드라마 추세에서 멀찌감치 떨어진 흥미진진한 소재라고 생각되었다. 거기다 이다해가 아무렇지도 않게 지극히 담담한 말투로 오지호가 자기 옷을 벗긴다느니 남자들이 거의 옷을 벗고 있다느니 하면서 약간의 선정성을 은근하게 암시해 사람들의 호기심을 잔뜩 부추겨 놓았다. 참 똑똑한 전략이다. 웃음을 곁들여 가며 넌지시 그것도 대놓고 드러낸 것 보다 더 큰 효과를 효율적으로 거두었다. 이다해의 전략적인 최고의 승부수로 보인다. 대단한 그녀다.


오지호는 그야말로 승승장구이다. 얼마전의 불행한 사건은 이젠 기억도 안날만큼 그는 요즘 행운을 거머진 사나이가 되었다. 아직도 생생하기만한 내조의 여왕으로 화려하게 복귀한지 얼마 안되어 이번 추노로 대박을 터뜨린다. 행운의 여신이 그를 보살피고 있나보다. 그의 매력은 우리가 보더라도 끝이 없다. 걸어 다니는 다비드상이라고 극찬을 받는 그다. 걸쭉한 전라도 사투리가 그의 조각같은 외모를 더 빛나게 한다. 성격도 무척이나 소탈해 보이고 귀여운 구석마저 있다. 


그러고 보니 예전 김소연 정려원 이천희와 함께한 그의 드라마 까지도 얼핏 떠오르게 만든다. 앞으로 그가 쉼없이 훌륭한 연기자로 성장해 나가기를 빌어 본다
. 열정 장혁이라는 애칭에 어울리는또 한명의 열혈 남아가 있다. 멋진 외모와 함께 연기력도 갖춘 몇 안되는 배우에 속한다. 그의 순수하고 조금은 애기같은 내면은 이미 두번이나 출연한 패밀리가 떴다를 통하여 시청자들에게 유감없이 밝혀진 바 있다. 참으로 여리고 순진한 남자다. 


예능으로 이미지가 굳어질까 걱정하다가도 사람들이 더 매력적이라고 진심으로 얘기해 주자 곧바로 근심에서 탈피한 천진난만한 모습으로 우리를 웃게 만든다. 이번에도 그의 그런 면이 사람들을 크게 웃게 해주었다.
 유재석이 그를 아끼고 사랑하는 것이 숨길수 없을만큼 그를 예뻐하는 것이 누가 보아도 티가 날 정도다. 유재석은 유난히 누구를 좋아하면 그것을 잘 숨기지를 못한다. 


전에 놀러와에 신정환이 출연했을 때도 그랬다. 신정환의 옆에 앉아 계속 그를 두드려 주며 좋아서 어쩔줄 몰라하는 모습이 우리로 하여금 신기하게 만들고 미소를 짓게 하였다. 그의 그런 순수한 점이 사랑스럽다. 참으로 해맑다. 그렇기 때문에 그가 그토록 좋아하는 사람들이 도대체 어떤 사람인지 호기심과 관심을 안가질 수가 없다. 동시에 그런 감정은 곧바로 그 당사자들을 호감으로 만들어 버린다. 대단한 1인자이며 대단한 메인MC의 능력이다. 그래서 그렇게들 앞다투어 그의 프로그램에 출연들을 하고 싶어 하나보다.



추노의 홍일점인 이다해는 워낙 유명하다. 외모도 연기도 빠지지 않는다. 얼마전 에덴의 동쪽에서 스스로 빠질 때만 해도 상당히 자존심이 강한 여배우로만 인식되었다. 무척이나 소신있고 자기 연기에 대한 자신감을 갖고 있다고만 생각했다. 그동안은 대부분 여리고 청순한 역할이라서 더 그랬던 것 같다. 에덴의 동쪽에서 보여준 당찬 여기자 역이 꽤나 잘 어울렸다. 새삼 그녀가 저렇게 연기를 잘했나 감탄을 할 정도였다. 그런데 역시나 예능에서도 당찼다. 배두나 못지않게 당차고 야무짐을 온몸으로 보여 주었다.  


구수한 전라도 사투리부터 표정 연기 성대모사에서 엉덩이 춤에 이르기까지 다양하게 자신의 매력을 적극적으로 표출하였다. 오지호와 장혁에 대한 폭로는 거기에다 버무린 맛있는 양념이다. 자신의 매력을 알림과 동시에 자신이 출연하는 드라마를 효과적으로 성공적으로 알리는데 가장 혁혁한 공을 세웠다. 드라마 제작진으로부터 상이라도 받아야  할 정도다. 능청스럽기도 하고 남자 배우 못지않게 시원 시원하다. 털털하고 소박한 모습까지 보여 주어 자신의 매력을 극대화시켰다.


 이미 두 드라마는 대박을 향하여 달려 가고 있다. 가장 효율적이고 전략적으로 예능을 활용하였다. 드라마들도 해피투게더도 서로 진정한 윈윈을 거둔 것 같아 보기에도 흐뭇하다. 앞으로 해투가 자사 드라마를 홍보할 때 어떻게 해야 하는지를 실감나게 보여 주었다. 다른 방송에서도 시도해 볼 가치가 있다. 참으로 기획과 섭외의 중요성을 새삼 느끼게 해준다. 물론 메인MC의 능력이 그런 의도를 충분히 파악하고 적절히 배분하고 배합하는 묘미를 발휘하였을 때 모든 것이 함께 어우러져 꽃을 피우고 열매를 맺게 하는거와 일맥상통한다. 


앞으로 해피투게더가 더 새로워진 기획과 신선한 포맷으로 우리를 실망시키지 않을 것을 기대해 본다
. 이번에 하나 더 좋았던 점은 이제는 식상하기만 한 신봉선과 남자 게스트 엮는 장면을 보지 않아도 되었다는 것. 한두번은 통할지 몰라도 정말이지 더는 안했으면 싶다.  만약 이번에 추노팀만 나왔다면 분명히 오지호와 엮어서 해대는 그 똑같은 질문과 똑같은 대답에 질렸을게다. 이번처럼 신봉선이 오지호가 하던 대사-오 죽이는데 - 같은것을 흉내내는 표정이나 말투가 훨씬 더 재미있다. 오히려 그런 쪽을 더 살렸으면 좋겠다. 가뜩이나 똑같은 장소에서 똑같은 의상으로 전혀 변화가 없는 해투다. 무슨 조그마한 것이라도 변화를 시도해 주기를 고대한다. 제작진은 안 질리나 보다. 시청자들의 변화를 바라는 심경을 수용해 주기를 기대해 본다.

저작자 표시




댓글을 달아 주세요

  1. 윤뽀 2010/01/10 18:48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트랙백 주셔서 찾아와봤습니다 (겸사겸사 제 랙백이도 붙이구요 ^^)
    해피투게더에 출연한 공신과 추노팀 배우들 이야기를 재미있게 들려주셔서 감사합니다
    덕분에 몰랐던 것도 많이 알게되었네요
    제 글을 보면 아시겠지만 제가 TV를 안봐서.. ^^;;;;
    많이 배우고 갑니다-

  2. pennpenn 2010/01/11 11:17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안녕하세요
    트랙백 보고 왔습니다.
    해투의 내용을 참 잘 정리하셨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