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주 무한도전은 알래스카에 살고 있다는(?) 김상덕씨를 만나 유재석과 정형돈 노홍철이 칼국수와 겉절이를 만들어 주겠다는 미션 수행을 위한 세 사람의 소소한 여정을 잔잔한 재미를 곁들여 보여 줬는데요. 그들의 일정을 따라가며 새삼 선한 리더인 유재석과 선한 리더십에 대해 생각하게 됐습니다. 엄밀히 말하면 선하고 현명한 리더죠. 우리가 세상을 살아가면서 싫든 좋든 이러저러한 상사나 부하 윗사람과 아랫사람들을 참 많이 만나게 되지요.
1. 예전부터 책이나 신문 잡지 등의 분석을 보면 보편적으로 리더의 유형을 4가지로 나눈다고 하는데요. 첫 번째는 착하기만 하고 무능한 상사죠. 아무래도 우유부단할 수 밖에 없을 것 같습니다. 이런 경우는 상사가 오히려 밑의 사람을 잘 만나야 해요. 유재석 같이 선하고 현명한 부하를 만난다면 상사가 마음고생은 덜할 것 같습니다. 자칫 똑똑하고 무서운 부하라도 있다면 소리 없이 당할 확률이 커요. 전반적으로는 팀원들이 답답해 하면서 고생할 가능성이 커 보입니다.
2. 두 번째는 성격이 독하거나 무서운데 무능한 경우죠. 이 경우도 부하들이 무지 고생한다고 합니다. 자신의 무능함을 유능한 부하들을 통해 커버하면서 이득만 취하고 그들을 갈취하려고만 하지 제대로 된 보상은 안해 주려고 한다네요. 부하들이 부당성을 따지려고 해도 워낙 더러운(?)성격 때문에 제대로 항의도 못한다고 합니다.
3. 세 번째는 최악의 경우죠. 성격은 무지하게 안 좋은데 일은 꽤 잘하는 유형이죠. 이런 유형의 리더를 만나면 조직 전체가 피눈물을 흘리게 됩니다. 한마디로 무자비하고 야비한 스타일인 경우가 십중팔구입니다. 조사 결과에 의하면 대부분 다른 사람들은 전혀 인식도 못하는 자기만의 열등감에 시달리면서 조직원들을 잔인하게 통제한다고 하네요. 자기에게 아부하는 몇몇 소수만 제외하고는 나머지 사람들을 전전긍긍하게 만든답니다.
직장이 완전 공포 분위기로 뒤덮여 있어 밑의 직원들이 숨쉬기도 힘들어 한다네요. 이런 경우는 일을 잘하고 못하는 걸로 능력이 평가되는 것이 아니기 때문에 그저 숨죽이며 하루하루를 견뎌 낸다는 것이 맞는 표현이라 보입니다. 설마 요즘도 그런 일이 가능할까 싶은데요. 의외로 지금 같은 시대에도 잘 알려지지 않아서 그렇지 이런 상사들이 상당수라고 하네요. 부당한 대우를 받아도 목구멍이 포도청이라고 겁이 나서 외부엔 알릴 생각도 못한다고 합니다.
4. 마지막으로 가장 이상적인 상사죠. 선하면서도 현명하고 유능한 리더상 딱 유재석이 생각나네요. 타고난 착한 품성에다 능력과 인품까지 갖춘, 따뜻한 심장을 가진 리더는 잘하는 부하들은 더 잘하게 이끌어 주고 조금 부족한 부하들은 끊임없이 하지만 부드럽게 독려해 가면서 그들의 잠재된 능력을 최대한도로 끌어내 준다고 하네요.
BB...
이번 알래스카 여정에서도 여지없이 그런 유재석만의 누구도 흉내내기 힘든 부드럽고 유연한 리더십이 잘 드러났는데요. 평소 불평불만이 많은 귀여운 투덜이 정형돈을 부드러운 말과 웃음만 가지고도 잘 이끌어 가는 것을 보면 정말 감탄만 나오네요. 아마 박명수팀과 붙여 놓았다면 비슷한 유형의 정준하나 거칠고 폭력성 있는 박명수와도 많이 부딪쳤을 겁니다.
노홍철도 마찬가지입니다. 평소엔 멀쩡하다가도 갑자기 생각지도 않을 때 이상한 똘끼가 나오잖아요. 공공장소에서 아무렇지도 않게 옷을 벗어제낀다던가 이상한 포즈를 취한다던가 하는 보통 사람들은 엄두도 못 낼 행동을 그는 무척이나 쉽게 하지요. 사기성도 알게 모르게 농후하고요. 그런데 또 한편 신기한 것은 여리고 순수한 모습도 노홍철에게는 공존한다는 겁니다.
그런 양면성을 제대로 파악하고 컨트롤해 주는 역할이 바로 유재석이죠. 왠만한 사람은 이런 노홍철이 버거워서 제대로 끌고 나가지도 못할 겁니다. 아니 오히려 그에게 당하겠지요. 노홍철이 항상 유재석 형님이 자기의 멘토라 하면서 고마워하는 이유를 충분히 알 것 같습니다. 한마디로 운이 좋은 거죠. 재석이 형을 만난 것이 인생 최대 행운이라는 그의 말이 실감납니다.
정준하나 박명수의 경우 유재석보다 나이가 조금씩 많은 형들이죠. 유재석만큼 자신보다 한참 부족한 형님들을 이렇게 자존심 상하지 않게 이끌어 나가는 사람은 아마 앞으로도 찾기 힘들 것 같습니다. 특히나 우리 사회는 아직도 장유유서 개념이 심하게 박혀 있어 대부분은 껄끄러워서라도 그런 형들과 함께 하기 쉽지 않지요. 하지만 말보다 주먹이나 발길질이 먼저 나가는 박명수조차 리더 유재석의 부드러운 말 한마디에 바로 폭력적인 행동을 중지할 정도입니다.
길이나 하하처럼 힙합계의 악동들도 다 자기들 입으로 증명했지요. 재석이 형을 만나서 자기네가 개과천선했다고요. 참으로 대단한 리더입니다. 그 오랜 세월 동안 무한도전 멤버들에게 거친 언사나 막말을 한 적이 없고 폭력적인 행동은 더더구나 찾아볼 수가 없습니다. 재석도 사람일진대 왜 화가 날 때가 없겠습니까. 그만큼 타고난 품성이나 성정이 선하다는 거지요.
여하간에 무한도전 멤버들은 무한도전이라는 대단한 프로그램과 연출자 김태호PD님 그리고 1인자이며 국민MC인 유재석을 만난 것을 인생 최대의 행운으로 여겨야 할 것 같습니다. 이미 자기들도 잘 알고 있겠죠. 김태호PD나 유재석이나 다들 선한 품성을 타고난 사람들로 보입니다. 저도 그들이 몹시 부럽기만 합니다. 무슨 복들을 타고난 건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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