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부에서는 무척 재미있다고 했다. 객관적으로 보면 그 말도 맞다. 무한도전 죄와 길 1탄은 누가 봐도 명품 법정 드라마였다. 멤버들과 변호사들의 재미있고 현란한 입담의 향연이 끊임없이 이어졌다. 그리고 무엇보다 가장 중요한 기획 의도와도 잘 들어 맞았다. 누가 오줌을 쌌느냐에만 초점이 맞추어져 서로간의 불꽃 튀는 공방이 보는 사람들을 몰입시키기에 충분했다.
그런데 2탄은 이것도 저것도 아닌 상태에서 허탈하고 허무하게 끝을 내버렸다. 도대체 왜 그렇게 어정쩡하고 찜찜하게 막을 내려야만 했는지 지금까지도 불가사의다. 1탄을 보고 우리가 너무 기대를 많이 했다. 물론 국민 남매의 한판 설전은 걱정한 그대로이다. 심상치 않은 설화를 예고하던 죄와 길 예고편을 보면서 분명코 자극적인 흥미 위주의 유재석에 관한 폭로일 거라고 이미 예상을 했고 거기에 대한 걱정스런 마음을 담은 포스팅을 진즉에 했다. 또한 1탄이 끝나고 포스팅을 할 때도 역시나 그것에 대한 우려를 담았다.
결국 나의 이런 예상은 정확하게 한치의 오차도 없이 그대로 적중했다. 사람의 예감이라는 것이 이럴 땐 무섭기도 하다. 무엇보다 이효리의 유재석을 향한 폭로 수위에 대한 여파가 무서웠고 그 후폭풍이 두려웠다. 유재석 이효리 두사람 다 각각이 만만치 않은 팬들을 보유한 탑 중에서도 탑인 스타들이다. 누가 봐도 분열이나 분란이 안 일어날 수가 없다. 그런데 정말 김태호PD님을 비롯한 제작진은 이런 사태를 전혀 예상못했던 걸까. 도저히 이해가 안간다. 더군다나 다른 프로그램도 아니고 무한도전 제작진이라는 것이 더 기가 막힌다.
그래 원숭이도 나무에서 떨어질 때가 있다고 치자. 그래도 납득이 힘들다. 아니면 아예 그런 것을 노리고 김제동과 이효리를 섭외한 걸까. 두사람 다 화제성만으로 치면 최고의 스타들이다. 만약에 정말로 그랬다면 그 엄청난 반향을 이미 예상을 한 상태에서 단지 화제성과 이슈만을 생각했다면 제작진에게 허탈함과 씁쓸함을 넘어 배신감마저도 밀려온다. 물론 지극히 내 개인적인 생각이다. 아닐 것이다. 아니라고 믿고 싶다.
단순히 유재석과 절친하다는 이유만으로 섭외했을게다. 그리고 그 두사람의 예능감을 믿었을게다. 현장에서 재미있었고 무엇보다 당사자인 유재석이 크게 개의치 않는 것을 보고는 그렇게 심각한 여파가 닥쳐 오리라고는 그들도 상상을 못했을게다. 그런데 결과는 게시판의 심각한 분열 상태다. 방영 직후부터 며칠이 지난 이 시점까지도 김제동과 이효리로 인해 분란이 이어지고 있다.
황당하고 황망하기 이를데 없는 유재석 팬들의 분노와 해명을 요구하는 의견들이 가장 많이 보이고 김제동 이효리와 합세하여 유재석을 궁지에 모는데 일조를 했던 길과 박명수 정형돈도 비난의 화살을 피해가지 못하고 있다. 역시나 길의 진위 여부를 확실하게 밝히라는 요구가 제일 많이 보이고 있다. 정말 이 모든 것을 혼자 감내해야만 했던 유재석의 참담한 심정을 생각하면 가슴 한편이 아리고 먹먹해진다. 제작진이 이런 것 마저도 개의치 않는다면 할말이 없다. 이미 예상하고 있었다면 더군다나 할말이 없게 된다.
무한도전 제작진들이야 그렇다고 쳐도 난데 없는 이효리와 김제동의 뜬금없는 발언에 유재석과 무한도전의 수많은 팬들은 그저 어이없고 황당하기만 하다. 아무리 친하다고 해도 적정 수위를 진즉에 넘어 버렸다. 지극히 사적인 자리인 회식 자리에서 있던 일까지 거침없이 까발린 기본적인 예의마저도 망각한 이효리와 박명수다.
김제동도 거기서 거기다. 자기를 위로해 주겠다고 함께 한 사적인 자리다. 거기다가 대부분의 사람들은 처음 듣는 그것도 6-7년전 방송에서 했던 포경수술 이야기도 자기가 먼저 발설했다. 참 기억력들도 좋다. 그저 자기네가 유재석에게 도움받은 일들은 당연시하거나 까맣게 잊어버리고 자기네가 생각하기에 섭섭했던 것들은 마음 속에 꽁꽁 담아 두었다가 공개 석상에서 뒤통수를 쳐 버리는 천하의 못난 인간들이다. 참으로 야비하기 이를데 없는 한심한 수법들이다.
그들은 그저 유재석이 한순간에 1인자와 국민MC가 되었다고 생각하나 보다. 그의 피땀어린 노력과 열정에 대한 보답이라고는 아예 생각을 안하나보다. 그래서 그렇게 그를 쉽게들 생각하나 보다. 어이없고 황망하고 헛헛한 심정만 들은 남은 게 없는 특집이다. 빛좋은 개살구라더니 시작은 그렇게 신선하고 멋지게 장식을 하고는 끝은 그토록 허무하고 허탈하게 만들어 놓았으니 대체 누구를 탓해야 하나.
애초에 김제동과 이효리를 섭외하고 그들의 막말 수준이나 마찬가지인 도를 넘은 위험한 발언들을 편집도 안하고 그대로 내보낸 대담한 제작진을 탓해야 하는건지 아니면 자기들의 과한 예능 욕심과 웃겨야만 한다는 강박관념으로 아무 말이나 나오는 데로 내뱉은 무책임한 김제동과 이효리를 탓해야 하는건지... 그저 씁쓸하고 헛헛하기만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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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오히려 더 재밌고, 친근감이가서 좋던데,
많이 불편해 하는 사람들이 있었군요..
김제동 왜 나왔나 달변가 같은 소리 좋아하시네 불쌍해서 방송 도와주는 짓 고마해라..지가 열심히 하면 방송에서 다 알아줄낀데 뭐 첨부터 방송에서 정치색 들어내는 놈이 뭘 잘했다고..김제동 사람좋은 척도 그만해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