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워블로거 피앙새님의 모토 열 처녀 안 부럽다라는 말이 절로 생각나던 프로그램이 어제 유재석 김원희의 놀러와 수퍼우먼 특집이다. 일도 사랑도 거기다가 육아까지 성공한 복받은 아줌마들이다. 그런데 그냥 평범한 아줌마들이 아니라 자기 분야에서 확고한 명성을 쌓은 여성들이다. 그렇게 되기까지 그들이 흘린 땀과 눈물 분명히 있으리라.
남자든 여자든 어떤 분야에서건 정상에 오른다는 것 아니 정상까지는 아니더라도 그 언저리까지만 가는 것만 해도 대단한 성공이다. 요즘 아무리 남녀평등 사회라 할지라도 여성들이 받는 제약이 남성에 비해서는 아직까지는 많은 세상 아닌가. 그것도 치열하기 이를 데 없는 예술예능 연예계에서 그만큼 자리잡았다는 것은 대단하기만 하다.
그 대단한 아줌마 세 명이 한자리에 모여 입담을 뽐냈다. 뮤지컬 진짜 진짜 좋아해의 세 주인공이다. 트리플 캐스팅이라 해야 하나. 정말로 나중에 그 셋이 한자리에 서는 것도 보고 싶다. 엄청난 시너지 효과가 나올 것 같다. 박해미와 오정해는 원래 그쪽으로 유명해서 이해가 갔는데 신애라는 의외였다. 연예인은 다르긴 다르다. 다방면으로 끼들이 있는가 보다.
박해미와 남편에 대한 화끈한 러브스토리는 워낙 많이 알려져 있어 식상할만한데도 그녀의 열정적인 태도에 빠져든다고 하나 들을 때마다 새로운 이야기 같고 흥미진진하다. 드라마나 영화 같은 삶이다. 남편이 더 대단하다. 한편 부럽다. 진심으로 사랑하는 여자가 이 세상에 존재한다는 것 그리고 한번 사는 우리 인생 그토록 사랑하는 여자와 함께 자기 삶을 뜨겁게 불태울 수 있다는 것이...
아니 박해미가 더 부러운 여자다. 8살이나 어린 잘생기고 멀쩡한(?) 남자가 오직 그녀만 바라보고 왔다는 것 참 전생에 무슨 일을 했길래... 예전 유재석과 열애설이 나고 그 후에 결혼 발표가 있을 때 네티즌들이 행운의 여주인공인 나경은 아나운서를 지칭해 전생에 나라를 구한 여인이라 부러워했다. 박해미 역시 나경은처럼 나라에 엄청난 공을 세웠나 보다.(?)
신애라는 의외는 의외다. 워낙 부부가 반듯하고 선행에 앞장서다 보니 왠지 이미지마저 약간은 경건한 것처럼 느껴졌다. 그런데 어제의 활약상이 대단했다. 놀랍다. 무척이나 잘 웃고 유쾌하다. 웃는 모습이 너무나도 시원해서 거기 함께 있는 사람들이나 보는 우리나 한없이 마음이 가벼워진다. 웃는 모습도 참 예쁘다. 예전의 상큼했던 미모가 거의 그대로다. 토크도 솔직하다. 아줌마들이라 그런지 확실히 내숭이 없다.
차인표의 드라마 제중원이 잘됐으면 했는데 아쉽기만 하다. 물론 시청률로만 따지기는 뭐하지만 그래도 오랫만에 복귀한 드라마인데 신애라를 생각해서라도 시청률도 잘나가면 좋겠다. 신애라는 예능이나 개그를 좋아하고 예능감도 좋다. 드라마 뮤지컬에 예능까지 종횡무진 활약할 것만 같다.
신애라도 예능엔 오랫만이지만 오정해는 아마도 처음 아닐까 싶다. 아주 오래 전 유명한 영화 서편제의 여주인공이다. 서편제는 지금도 몇몇 장면이 눈에 선하다. 온 국민을 울린 눈머는 장면하며 라스트신 엔딩에서 소복이 쌓인 눈길을 홀로 걸어가는 모습까지. 지금도 눈머는 신은 소름끼치고 끔찍스럽기만 하다. 아버지의 마음을 이해 못하는 것은 아니지만 앞으로는 제발 그런 장면은 안 보면 좋겠다.
지금 이 글을 쓰면서도 그걸 생각하면 온몸이 얼어붙을 것만 같다. 영화를 보고 난 후 그 장면이 너무나도 섬뜩하고 애처로워서 며칠 동안 공포에 시달리기까지 했다. 그 후 한동안은 잘 먹던 한약마저 왠지 불안해서 끊을 정도였다. 다 말로는 설명하기 어려웠던 피폐한 가난의 산물이라 생각하려고 한다. 다시는 정말로 다시는 영화나 드라마 같은 픽션이라 해도 그런 장면이 나오지 않기만을 바라고 있다.
그래도 세월이 많이 흘렀나 보다. 이제는 오정해를 봐도 그녀도 나이가 들어서인지 그 장면부터 생각나지는 않는다. 어젠 다행히도 박해미 신애라의 열정으로 그 장면이 그렇게 부각되지는 않아 편안히 볼 수 있었다. 오정해는 오히려 나이가 들어가니 더 자연스럽고 편안해 보인다. 외모도 더 부드러워지고 예뻐진 것 같다. 조용조용하면서도 자기 할말은 조리 있게 다 한다.
어제 세 명의 아줌마는 누가 더 튄다거나 누가 조금 처진다거나 하지 않고 사이좋게 분량을 나눠 가졌다. 그래서 보기가 더 편했다. 결혼 안한 처자들 같이 서로가 외모나 분량 경쟁하는 것도 없어 보기가 좋다. 하기사 다 적절하게 조율해 준 우리의 MC유와 원희 양의 힘이다.
그녀들과 함께 뮤지컬에 출연하는 김진수와 변우민이 양념(?) 역할을 톡톡히 했다. 변우민의 시청자 같은 태도도 웃겼다. 그렇게라도 웃기면 된 건가!? 요즘 들어 유재석의 이하늘 챙기기가 갈수록 안쓰러워 보인다. 이하늘은 이제는 동정 유발 캐릭터로 가려는 건지 하여간 유재석도 무슨 팔자인지. 어떻게 프로그램마다 불쌍한 형님들을 챙겨야 하는 건지...
또한 처음으로 등장한 정가은의 활약도 기대 이상이다. 어디서건 호평이 쏟아져 나왔다. 다행이다. 열성이 보이고 적극적인 리액션이 좋다. 그렇다고 너무 나대지도 않고 놀러와의 분위기와 딱이다. 참 캐스팅 잘한 것 같다. 그녀도 엄청난 행운아다. 대한민국 최고의 누구나 다 인정하는 명실공히 1인자 국민MC 유재석과 함께 하는 운을 타고난 처자다. 다만 그녀가 너무 원희 양을 의식한다거나 하지 않고 외모면에서도 원희 양보다는 덜하면 좋겠다. 별 걱정을 다 하고 있다.
박해미 신애라 오정해 님 금년 시작부터 잘되기를 바랍니다. 다음 주도 웃음을 예약해 놓았다. 대단한 여성 라디오DJ 특집이다. 경력면에서도 녹록치 않은 분들이다. 양희은 김혜영 최유라 님이다. 양희은을 제외한 김혜영과 최유라는 아마도 예능엔 처음이지 싶다. 무척 기대가 된다. 거기다가 스튜디오부터 부분 개편의 기미가 보인다. 놀러와는 정말 부지런해서 너무 좋다. 안주하는 것이 없다. 수시로 바꾸고 실험한다. 조용히 조금씩 티 안 나게 바꿔 간다. 그래서 오래된 프로그램임에도 신선함을 유지할 수 있다. 해피투게더가 놀러와의 이 부지런함을 1/10 만이라도 아니 1/20 만이라도 흉내내는 시늉이라도 해 준다면 얼마나 좋을까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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