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마 전 TV 익사이팅님의 김승우쇼에 관한 글을 읽고 깜짝 놀랐다. 이미연에 관한 부분이 내가 생각했던 거와 거의 흡사했기 때문이다. 김승우쇼를 한다는 기사의 제목만 봤는데도 바로 이미연이 떠올랐기 때문이다. 참으로 연예인이 안되긴 안됐다. 도대체 언제적 이야기인가... 둘이 헤어진다 해서 세간을 떠들썩하게 만든지 거의 10여 년이 다 되가고 있는 마당에... 거기다 김승우는 보란듯이 재혼해 아이들과 미인인 아내 김남주와 함께 행복하게 잘만 살아가고 있다.
그런데도 김승우 김남주 이야기만 나오면 그들에 관한 기사나 거기에 달린 댓글에도 이미연은 반드시 들어가 있다. 껄끄럽기도 하고 같은 연예계에서 그것도 다 같은 배우로서 무척이나 곤란할 게다. 어찌 보면 피할 수 없는 연예인의 숙명이기도 하다. 다른 면에서 보면 그들에게 아직도 관심이 남아 있다는 얘기가 된다. 무플보다 악플이 낫다는 세상 아닌가.
김승우가 가장 멋지게 보인 때는 드라마 호텔리어에서다. 그의 이름을 알린 신데렐라도 좋았지만 호텔리어에서는 연기도 외모도 빛이 났다. 그 당시 김승우와 송윤아가 너무 잘 어울려서 둘이 사적으로 사귀면 어떨까 하는 생각도 혼자 하곤 했다. 이혼한지 얼마 안돼 그런 건지 극중 역할 탓인지 드라마에서도 왠지 자신 없어 하는 모습에 (당당한 배용준과 비교돼 더 그렇게 보였다.) 괜시리 안쓰러워했다. 이번 아이리스도 그렇고 앞으로도 더 이상 코믹물은 맡지 않으면 좋겠다. 신데렐라나 호텔리어처럼 진지한 역할을 보고 싶다.
그 후 김남주와 결혼한다는 전격 발표가 났을 때도 가장 먼저 떠오른 사람은 역시 이미연이다. 왠지 안쓰럽고 혼자 어디서 울고 있을 것만 같은 가련함이 밀려왔다. 좀 더 시간을 가질 것이지 뭐가 그리 급하다고... 그래 그때는 그녀가 너무 젊었다. 서른 초반에 경제적으로나 정신적 신체적으로 가장 왕성한 활동을 할 수 있는 인생의 황금기라 사랑이나 아이 결혼보다는 자신의 일이 먼저라고, 자신의 자아 성취가 먼저라고 생각할 수 있는 나이였다.
결혼 발표 때나 요즘의 김남주 인터뷰를 보더라도 김승우보다 김남주가 훨씬 더 적극적이었다는 것이 피부로 느껴진다. 목숨까진 아니더라도 인생을 걸고 김승우를 쟁취한 듯 싶다. 어떻게 그리도 두 여자가 달랐는지 누가 더 현명한 건지... 지금도 기억난다. 결혼 발표시 김남주가 그랬다. 김승우가 엄청나게 힘들어 했던 것이 있다. 그래서 다시 결혼하는 것을 그가 무척 두려워 했다. 그런 사실을 자기가 너무 잘 알고 있기에 그를 많이 위로하고 힘을 불어넣어 줬다는 뉘앙스다.
그건 누가 봐도 이미연과 이혼시 얽힌 이야기일 게다. 김승우가 미국에 있을 당시 이미연이 일방적으로 이혼을 통보했다는 등 아이가 없어서라는 등 아니면 이미 둘이 합의한 상황이었다는 등 지금 10년이 지난 시점까지도 정확하게 알려진 사실은 아무것도 없는 상태다. 오로지 미확인된 정체불명의 루머만이 그들 주위를 감싸고 있을 뿐이다. 그들에겐 불편한 진실이겠지만 언젠가 한 번은 어떤 경로라도 짚고 넘어가야 한다. 그들도 안쓰럽긴 매한가지지만 어쩔 도리가 없다. 그들은 엄연히 대중의 관심을 먹고 사는 연예인이며 공인이라고 할 수 있기 때문이다. 연예인 생활을 지속하려면 다른 도리가 없어 보인다.
어찌 보면 이번 김승우쇼가 무척이나 좋은 기회가 될 수도 있다. 김승우 김남주 부부뿐 아니라 이미연에게도 마찬가지다. 이미연은 솔직히 무슨 고역인가. 하나도 아니고 두 사람에게 그것도 평생 얽혀 들어가야 한다. 이번 기회에 정말로 솔직하게 시청자들에게 고해 성사를 하는 거다. 김남주가 첫 회 게스트라니 부부의 입에서 진솔한 발언이 나오면 더욱 좋다. 그때는 이러이러했다. 누구의 잘못을 지금 와서 가리자는 것이 아니다. 단지 정확한 사실을 말하고 싶다.
이제는 다 떨쳐내고 싶다. 아니 우리는 이미 예전에 떨쳐 냈지만 대중은 아직 그렇지 못하다는 것을 잘 알고 있다. 지금 우리가 있는 그대로의 사실을 말했으니 당신들도 더이상은 거기에 대해 묻지 말아 달라 우리뿐 아니라 이미연에 대해서도 김승우의 전 부인이 아닌 그냥 배우 이미연으로만 봐 달라. 이렇게 쿨하게 나오면 어떨까. 어쩌면 대중에게 진정 신선한 충격을 안겨 줄 수 있겠다. 그랬으면 좋겠다. 그래서 두 사람 기사에 애먼 이미연 얘기가 더이상 안 나오면 좋겠다.
이미연 입장에서도 그쪽에서 먼저 그렇게 쿨하게 나와 주면 편하다. 시간이 지나면 적당한 시기에 그녀 자신도 거기에 대해 허심탄회하게 말할 수 있고 평생 지녀야 할지도 모를 멍에에서 자연스레 해방될 수 있다. 얼마 후 새 드라마도 시작한다는데 가벼운 마음으로 일에만 전념할 수 있다. 그리고 더 시간이 흘러 김승우보다 훨씬 멋진 남자와 결혼해 정말 행복하게 살아가기만을 진심으로 바란다.
김승우쇼 진정 성공하고 싶다면 모두가 바라는 이런 명확한 소재가 나와야 한다. 제작진에서 어떤 생각으로 김남주를 첫 회 게스트로 선정했는지 모르지만 질문이 뻔하디 뻔한 내조의 여왕 뒷얘기라던가 부부간의 소회 같은 평범한 이야기라면 벌써부터 박중훈쇼나 진배없어 보인다. 그런 이야기라면 아침방송으로도 충분하다. 굳이 김승우쇼에 나올 이유가 없다.
제작진이 어련히 알아서 잘하련만 처절하게 끝이 난 박중훈쇼가 자꾸만 생각나서 써 봤다. 대부분 궁금해 하고 진짜로 알고 싶어 하는 부분이기도 하다. 신기한 것이 사람들의 마음이나 느낌 궁금증은 다 거기서 거기다. 그런 점을 재빨리 간파해 기획을 해야 한다. 왠지 무릎팍도사에서 이미연을 다시 한 번 섭외할 것 같기도 하다. 커다란 이슈를 만들 수 있기 때문이다. 만에 하나 무릎팍도사에서 이미연의 솔직 발언이 먼저 나오면 김승우쇼는 그야말로 이것도 저것도 아닌 모양새만 우습게 된다.
그래도 이번엔 김승우 단독이 아닌 패널이 함께 한다고 하니 다행이다. 신선한 패널로 채워지면 좋겠다. 또한 명동에서 김승우가 25일 장구를 친다고 하니 거기에서 발생할 스토리도 기대된다. 이것저것 다 시도해 보려고 하는 것만도 반가운 소식이다. 어쨌거나 어떤 식으로 전개해 나갈지 궁금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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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와 같은 생각이시군요. ^^ 김승우쇼에서 첫 게스트로 김남주씨를 한 것은 어떻게 되든 이슈를 끌어낼 것입니다. 프로그램 입장에서는 좋은 논란이든, 나쁜 논란이든 이슈만 된다면 상관이 없겠지만, 김승우씨 입장에서는 신중히 생각해야 할 것 같습니다. 길고 넓게 보면 김승우씨에게 미치는 영향이 프로그램에도 미치겠지만 말이죠. 첫 게스트로 김남주씨가 나오는 것만으로도 이미연씨가 자동 연상됩니다. 이를 언급하지 않고 넘어간다면 수근 댈 것이고, 그 이슈는 눈덩이처럼 커지며 더 멀리 퍼지겠죠. 반면 말씀대로 이에 대해 신중한 질문과 진정한 대답으로 허심탄회하게 언급된다면 반대의 효과를 얻을 수 있을 것입니다. 이혼한 사람들이 얼마나 많습니까? 단지 연예인이라는 이유만으로 이혼에 대한 것이 주목받는 것이겠죠. 김승우씨는 이에 대해 그동안 너무 조용했고 사람들은 궁금해하며 나쁜 이슈를 생성해가고 있다는 점이 이번 기회에 털어버려야 할 좋은 기회라고 생각됩니다.
아무쪼록 김승우쇼가 제2의 박중훈쇼가 되지 않길 바랍니다. 충분히 승산이 있는 것은 강심장이 보여주는 막장성 때문이겠죠. 김승우씨의 건투를 빕니다. ^^* 좋은 글 잘 읽었습니다~! 자주 놀러올께요 ^^b