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100대100 특집 1탄(2015.11.1)을 보면서 놀라움을 금치 못했다. 런닝맨 스케일의 위엄을 느꼈기 때문. 지난주 미로특집에 준비된 어마어마한 미로세트를 보고도 입을 다물지 못했는데, 광수에게 미로를 설명하는 런닝맨 팀 세트 디자이너가 존경스러울 정도. 시청률이 나오지 않는다고 런닝맨이 국내에서 갖은 폄하를 당하는데 웃기는 일이다. 20%를 넘기던 시절은 까마득히 잊은 듯 함부로 말한다.

 

 

솔직히 진짜사나이 1박2일이 앞 프로의 영향을 안 받는다고 장담할 수 있을까. 물론 프로그램 자체의 경쟁력도 중요하지만 광고 없이 이어지는 시간상 흐름도 결코 무시할 수 없다. 복면가왕 슈퍼맨이 돌아왔다 시청률과 화제성의 반도 안되는 아빠를 부탁해를 딛고 방영되는 런닝맨이 10% 초반까지 나온다는 건 어찌 보면 기적이다.

 

 

방송을 보지도 않고 시청률이 낮다고 무조건 퀄리티까지 폄훼하려는 못난 인간들을 보면 슬프다. 다른 건 둘째치고라도 대한민국의 위상을 전 세계에 드높이는 애국자 프로라는 것에 일말의 고마움이나마 간직하면 좋겠다. 해외에서만 사랑받는다니 어쩌니 수준 낮은 멘트를 보면 무지한 소견에 실소만 나온다. 해외에서 인기 있는 이유를 연구하지는 못할 망정...

 

 

2. 유재석 지석진 김종국 개리 송지효 하하 이광수는 넓디넓은 고려대 화정체육관에 모이는데 뭔가 심상치 않은 기운을 느낀다. 게스트(?)가 모두 스포츠 선수들, 그것도 무려 100명. 다들 유명한 무술 정두홍-레슬링 노지심-유도 이원희-태권도 태미(너무 예뻐 놀람)-씨름 김기태 님을 대표로 각 20명씩 선수들 총집합.

 

 

선수들은 자신의 스포츠를 화려하고 무게 있게 펼치면서 멤버들을 놀래키고-이들 모두를 히어로즈라고 총칭-제작진은 멤버 7명을 제외한 93명의 지인을 부르라고-재석 하하 종국 모두 강호동을 찾는다. 호동이 형 부르자고-포털사이트에 이름과 사진이 뜨는 사람만 인정하는 조건. 6시간 후에 히어로즈 100명과 진짜 게스트 93명 멤버 7명 합해 총 100명이 100대100으로 대규모 이름표 떼기를 한다는 거대 블록버스터 급 초대형 미션. 대단 대단. 이런 기획을 한 제작진에 경의를 표합니다!

 

 

멤버들은 자신의 지인을 총출동시키느라 정신없다. 광수는 조인성 김기방 임주환 유이 등을 부르는데 인성과 이국주만 빼고 성공. 인성은 예의 대박 예능감으로 광수를 곤란하게 만들면서 시청자에게 큰웃음 선사. 인정.^^ 지난번 인성 주환 송중기가 런닝맨에 왔을 때 기방이 형 이야기를 해 궁금했는데 이번에 처음 봤다. 참 보기 좋은 우정. 기방은 알고 보니 심형탁과 친구라고, 오랜만에 본다고 서로 반가워해 훈훈.

 

 

주환은 언제 봐도 선한 심성, 광수 동생의 부름에 늘 한달음에 달려온다. 더 잘되면 좋겠다. 유이는 광수 혼자 호감 갖고 있는 듯.(?) 고맙게도 유이가 배우 허태희와 함께 커피까지 잔뜩 들고 왔는데 예상치 못한 많은 게스트에 놀라 어쩔 줄 몰라 하는 모습이 안되긴 했다. 그래도 자리를 지키고 히어로즈 20명 런닝맨 20명과 20대20 헤드 스쿼시 게임까지 마쳤다. 그 후 게임은 참가 못한 듯. 6시에 다른 스케줄이 있다고 했으니.

 

 

3. 먼저 모인 게스트를 합쳐 20명 정도 되자 100대100 이름표 떼기의 몸풀기 게임으로 20대20 헤드스쿼시 게임을 했는데 흥미롭고 긴장감 넘친다. 절로 따라 하고 싶다. 바구니가 달린 모자를 쓰고 자신이 공을 던져 바구니에 넣는 게임인데 20명이 먼저 공을 넣는 팀이 이긴다. 런닝맨 팀이 이기면 히어로즈 100명 중 10명을 차감해 나머지 90명과 런닝맨 100명이 마지막 미션을 할 수 있으니 런닝맨에 훨씬 도움, 전문선수들이 몇 명 있지만 대부분 연예인이라 전적으로 불리한 수준이기에. 예상대로 히어로즈 승리.

 

 

노장 장정구와 레슬링 노지심의 1대1 대결도 재미있고 따사롭다. 장정구 님 여전한 순발력. 얼마나 대단한 권투선수 시절을 보냈나. 그와 함께 고 최요삼 선수의 친동생인 최경호, 황충재 선수가 개리 섭외로 왔다. 개리 권투인맥 대단. 브라운아이드소울(브아솔) 보컬 영준도 불렀다. 황충재 선수는 얼핏 김장훈으로 보였다. 긴머리에 양복을 입었는데 양복점을 개업했다고 은근히 홍보해 큰웃음.

 

 

하하 인맥이 빛을 발했다. 1탄에 총 42명이 나왔는데 반은 하하 개리 인맥. 재석은 예의 남창희 조세호 김제동에게 전화-후배들 한 번이라도 얼굴 비추게 하려고 노력하는 사람, 특히 창희-다행히(?) 세 사람 다 전화를 받지 않는다. 신선한 얼굴 보는 게 시청자 입장에선 좋으니까. 사실 김광규도 거기서 거기지만. 2탄엔 박나래도 온다, 재석이 부른 임형준이 1등으로 온 게스트. 오랜만이라 반갑다.

 

 

문세윤 박수홍은 아깝다. 세윤은 컬투쇼 때문에 빠졌는데 런닝맨 출연 못한 것 몹시 후회된다고 해 컬투를 웃겼다. 아내와 어머니도 무척 아쉬워해 가슴 미어진다고. 다음에 꼭 나오기를. 재석이 언급해서 그런가 급궁금. 지효는 이동욱 김지수에게 전화를 걸지만-문근영까지 지수 소속사 연예인 다 데리고 오라고, 그런 모습이 귀엽다-못 오고 2AM 임슬옹만 왔다.

 

 

석진은 지인진 선수와 윤박 김수용을 부르고 윤박이 레인보우 고우리에게 연락해 같이 왔다. 고우리 여전히 활기차다. 재석이 왜 레인보우 앨범 안 나오느냐고 사장님께 부탁까지 하면서 홍보해 준다. 하하는 심형탁 현주엽 선수도 불렀다. 형탁이 신기했다고-하하가 단 세 번 만난 자기를 불러서-연극도 홍보하고 뭘해도 웃긴다.

 

 

하하 인맥 총동원-박근식 왕배(종국의 고등학교 후배라고 웃김) 미노 및 홍대 힙합 크루 모두 온다. 하하가 여기 패싸움 나서 급하다고 난리를 쳐 하던 일 중단하고, 개랑 산책하다가 개까지 끌고 온 친구들. 의리 있다. 이름도 생소한 힙합퍼들 신선한 웃음 제공. 외모는 완전 힙합퍼지만 트로트 가수인 마아성이 가장 큰 수혜자. 본명은 박준형, 신곡은 깊은 정이라나. 재석의 권유에 노래도 부르고 실시간 검색어 1위를 달린 행운의 주인공.

 

 

평소 보기 힘든 홍대 힙합 크루들은 DJ펌킨 자이온루즈-렉토루즈 형제 킹콩 엠타이슨 슈퍼비 DJ알투(DJR2) 링다 주비트레인 유이엽 산 뉴올 등. 종국의 전화를 받은 게스트는 오지 않을 수 없게 부담주는 그의 멘트를 언급하면서도 런닝맨에 온 걸 좋아한다. 개그맨 김준현 이상민-상호 쌍둥이 형제 양상국 김원효 정태호가 오고 샘 해밍턴도 부른듯. 이정과 사진작가 오중석도 하하 초대인가, 다음주엔 갓세븐 여자친구 등 아이돌그룹도 합류한다고.

 

 

4. 제작진이 자신감이 있으니 100명이나 불렀으리라 짐작, 거기엔 바로 유재석이라는 걸출한 MC가 있으니까. 재석의 신들린 신이 내린 진행능력을 마음껏 만끽할 수 있어 제작진에게 고마움까지 느낀 특집. 진행이 완전 예술이라고 표현한 기사도 봤다. 임형택PD님도 인터뷰에서 유재석의 능력을 확인한 특집이라며 다음주는 더 대단하다. 마치 유재석의 1대100을 보는 느낌이었다고 말해 기대감 증폭.

 

 

사방팔방에서 칭찬과 찬탄이 넘친다. 유일무이 명불허전 국민MC. 기사도 무척이나 많이 나왔다. 한결같은 감탄 일색. 42명 중 단 한 명도 소외되지 않는 명품진행에 새삼스레 감동. 산만했을 상황을 깜쪽같이 진화. 재미있고 물 흐르듯 한 사람 한 사람을 소개시키고 자연스레 서로를 인사시키면서 우리는 하나라고 분위기를 유도. 먼저 온 사람이 잊혀질까 그 사람의 현재상황을 상기시키며 끊임없이 연결고리를 찾는 진행, 대한민국의 자랑, 1인자라는 말밖에 안 나온다. 대단. 대박.

 

 

시청자들 생각은 다 똑같다. 게스트가 너무 많아 재석이 몇몇 사람만 인터뷰한다거나 혹은 제작진이 그중 인지도 높은 사람만 골라 편집할 수도 있는데 하나도 빠짐없이 인터뷰를 내보낸 제작진이 진심 존경스럽다. 인간에 대한 진정한 예의와 배려를 보여준 임형택PD님과 제작진께 감사를 전하고 싶다.

 

 

5. 다음주 2탄을 사람들이 무척 기대하고 있는데 아쉽게도 7시부터 시작하는 국제야구대회로 인해 4시50분에 방영. 제작진께 부탁드립니다. 다음주 새로 오는 게스트 51명도 이번처럼 간단하게라도 다 나올 수 있도록 특별히 신경써 주세요. 오랜만에 아니 난생처음 예능 프로그램에 나오는 사람들이 더 많아 보이는데 그들 자신과 가족들의 염원을 모른 척 하지 말아 주시기를 바랍니다. 감사합니다.

 

 

형택PD 인터뷰대로 2탄은 유재석의 1대100 같다고 하니 더더욱 기대만발. 신비롭고 예술적인 진행능력에 푹 빠질 행복한 시간이 되겠다. 40대40부터 시작해 새 게스트 소개와 본격적인 미션인 100대100 이름표 떼기까지 쉴 틈 없이 벌어질 에피소드라 1탄보다 더 몰입해 볼 듯. 1탄도 시간이 언제 갔는지 모를 만큼 집중도 최고.

 

 

**오늘 아침 기사를 보니 유재석 김용만이 전 소속사를 상대로 미지급 출연료 소송에서 패소했다는데 안타깝다. 소속사 선택이 그렇게 중요하다. 연예인의 인생이 달려 있다. 신동엽 믿고 들어갔다가 크게 데인 두 사람, 그럼에도 불구하고 동엽이 승승장구에서 용만 재석 둘이 엄청난 손해를 봤으면서도 자기한테 끝까지 힘을 준 은인이라고 고맙다고 했다.

 

 

1년간 출연료 6억 원을 못 받은 재석, 1억 원 못 받은 용만 두 사람이 나머지 연예인을 대표해 소송에 나섰다고 한참 전에 들었다. 정당하게 번 돈인데 시간이 걸리더라도 받아내기만을 기도합니다. 잘될 겁니다. 우리 평범한 사람 입장에서 생각해도 최선을 다하고 그에 합당한 대우를 강제로 받지 못한다면 당연히 기운 빠질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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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글쓰고픈샘 2015.11.03 10:41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이번주 런닝맨 정말 재미있었지요. 유재석님 진행능력은 역시 국내탑이 맞는걸 다시 느꼈어요. 다음주도 너무 기대된다요. 오랜만에 글쓰신걸 보니 너무 반가웠어요. 잘 읽고 갑니다